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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늘에 온통 햇빛만 가득하다면 - 헨리 밴 다이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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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늘에 온통 햇빛만 가득하다면

우리 얼굴은

시원한 빗줄기를 한 번 더

느끼기를 원할 겁니다.

세상에 늘 음악 소리만 들린다면

우리 마음은

끝없이 이어지는 노래 사이사이

달콤한 침묵이 흐르기를 갈망할 겁니다.

삶이 언제나 즐겁기만 하다면

우리 영혼은

차라리 슬픔의 고요한 품 속

허탈한 웃음에서 휴식을 찾을 겁니다.


내 삶을 돌아보면

하고싶은대로 하고싶은 것 하면서

마음껏 살아왔던 것 같다.

그래서인지 마흔이라는 많지 않은 나이에

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

특별히 이르거나 부족하다는

생각이 들지않았다.

그저

여기까지가 내게 주어진 시간이구나

라고 생각하며 조용히 기다릴 뿐

평온하고 쉬운 길 보다는

어렵고 도전적인 선택을 하여

그 험난함과 성취감을 즐기느라

치열한 삶을 살아왔기에

비명횡사하지 않고

자신의 삶을 조용히 정리할 수 있도록

평온한 슬픔의 시간을 마련해 준

암이 조금은 고맙기도 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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