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청춘과 그대가 동년일진대
거울 보며 내 늙었다 인정하지 않으리.
그러나 그대에게서 시간의 이랑들 볼 제
나는 시간이 내 세월 끝내리라 예상하리라.
그대 감싼 그 모든 아름다움
단지 내 마음의 아름다운 의상일 뿐.
내 마음 그대 가슴에 살고, 그대 마음 내 가슴에 살고 있으니
내 어찌 그대보다 더 늙을 수 있으랴?
그러니, 아 내 사랑이여, 그대를 잘 돌보시길.
내가 나 위해서 아니라 그대 위해서 그러하듯이.
세심한 유모가 자기 아이 다칠까 노심초사하듯
나 역시 가슴에 그대 품고 소중히 간직하려니.
내 가슴 죽고 나면 그대 가슴 돌려받을 생각일랑 마시길.
되받을 생각 없이 그대 마음 내게 주었으니.
나는 이렇게 병상에 누워
하루하루 사랑하는 아내에게서
시간의 흐름을 보고, 느끼고 있다.
그대 얼굴 이랑짓게 하는
내 죄스런 마음을 알고 있을까?
사랑하는 이여.
하염없이 시들어가는 내 몸뚱아리 보다
그대를 더 생각하여 주었으면 좋겠다.
나 가기 전에
그대의 아름다운 모습 눈에 새기고
노잣돈 삼아 떠나고자 하니.
그대가 아낌없이 건네 준 마음
내 품에 꼭 안고
웃는 그대 얼굴만 되새기며
그렇게 잠들고자 하니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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