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암세포와의 거래 ​​내가 지난 밤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말이야듣고 보니 암세포가 태생적으로 악하진 않더라그냥 살 곳을 찾는 거였어.​그건 우리도 마찬가지잖아.​자기애들을 데리고.​그걸 뭐라고 하겠어​근데 난 괜찮지 않다고 했지​지금은 내가 내 몸을 쓰니까이사 오면 안 된다고​그래서 암세포랑 거래했어.​내 췌장의 작은 구석에서암세포를 살게 해주고​나머지는 내가 가지는 거지.​- 삼체 시즌1 3화에서​​ 암과의 동거를 인지한지 어느새 1년 반.​가만히 생각해보면내 몸 어느 한구석에 그들을 살게 허락한다고 해도크게 문제될 건 없지 않나...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.​어차피 없애지 못할 바에야.​다만, 약속은 필요하겠지.​너무 몸집을 키우지 말아줬으면 해.너의 비대해진 몸집이, 내 몸 유지를 위한 양분 공급을 방해하거든.​식구.. 더보기
별 부스러기 ​그거 알아?​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물질은결국 아주 오래 전 우주 어딘가에 있던별에서 만들어 거래.​그런 의미에서 사람은별 부스러기 라고도 할 수 있는게 아닐까?​-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고 더보기
나태주 - 놓아라 놓아라​우선 네 손에 쥐고 있는 것부터 놓아라네가 보고 있는 것을 놓고네가 듣고 있는 것을 놓아라​내친김에네가 생각하는 것을 놓아라무엇보다도 네가 가장사랑하는 것들을 놓아라​그 위에 너 자신을 놓아라비로소 편안해질 것이다.​, 나태주​이제 내게 남은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고 들었다.그런데, 나는 아직도 놓지 못한 것들이 많다.​해야 하는 것.하고 싶은 것.이루고자 했던 것.이루어야 하는 것.​그 말을 믿으면, 남은 기간 동안에는 이룰 수 없는 것들 뿐이다.​이제 놓아야 할 것들은 놓고,현실 적인 것들을 보며남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걸까.​수십여년간 쥐고 있던 것들을 놓으면비로소 편안해 지는 걸까.​그럼에도 마지막까지 놓지 못한새끼 손가락에 감겨져 있는 가는 실을위태위태 하게 바라보는 나를 보았다. 더보기
책갈피한강 작가의 '작별하지 않는다' 소설 속의 제주도 방언은 외국어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었을까? 한강 작가의 스페셜 에디션을 사두고, 마치 전시용으로 구매한 것 처럼 거실 한 편에 잘 보이도록 방치하던 나는 , 병원에 입원하게 하고나서야 처음으로 '작별하지 않는다' 를 펼쳐 보았다.​그리고 소설 속 서사와 묘사에 한없이 빠져들다 문득 궁금해졌다.​이 소설 속의 제주도 방언은 어떻게 외국어로 표현할 수 있었을까?우리에게도 생소한 이 표현들로 어떻게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을까?​그 비결을 크게 네 가지 전략으로 정리해 보았다.​​1. 감정적인 농도를 높히는 단어선택 전략​제주도 방언을 그 나라의 방언으로 번역하는 것이 아니다. 방언을 그 나라의 표준어로 번역하되, 적절한 단어 선택을 통해 그 문장이 가진 감정적 농도를 높인다. 제주 방언이 가진 투박하지만 절절한 정서를 단어 선택을 통해 보충.. 더보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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